1 짜꼬 축제의 탄생에 얽힌 전설
꽝닌성 몽까이시 짜꼬동 남토 지역에 자리한 짜꼬 사당은 후 레 왕조 시대에 세워졌습니다. 굴곡진 역사의 여러 시기를 거치면서도 이 사당은 국경 지역에 우뚝 서서 베트남의 영토 주권을 상징하는 이정표이자 베트남 문화의 이정표 역할을 해 왔습니다.
짜꼬 사당 - 베트남에서 가장 오래된 유적지 중 하나
역사 기록에 따르면 짜꼬 사당은 “짜꼬 사람들의 조상은 도선 사람들”이라는 전설과 관련이 있습니다. 전설에 따르면 1461년, 오늘날 하이퐁에 해당하는 도선 지역에서 어업에 종사하던 사람들은 생계를 위해 온 가족과 함께 여러 먼 바다를 다니곤 했으며, 짜꼬와 몽까이에 해당하는 하구 지역까지 오기도 했습니다. 어느 날 폭풍을 만나 열두 가족이 맹그로브와 갈대만 자라는 황량한 반도로 떠밀려 왔습니다. 고된 생활을 견디지 못한 여섯 가족은 고향으로 돌아갔고, 나머지 여섯 가족은 이곳에 뿌리내려 새로운 고향을 일구기로 결심했습니다. 처음에는 소박한 집 여섯 채뿐이었지만, 점차 풍요로운 마을로 발전했습니다. 다른 마을들과 마찬가지로 당시 짜꼬 사당도 주민들이 힘과 재물을 모아 지었습니다. 이후 지역 주민들은 옛 고향으로 돌아가 마을 수호신들(콩로, 지악하이, 년민, 후옌꾸옥, 꽝짝)의 향을 받아 사당에 모셨습니다. 또한 이곳에는 옛 짜꼬 지역을 개척하고 세운 공로가 있는 선구자 여섯 명도 함께 모셔져 있습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짜꼬 사당은 여러 차례 대대적인 보수를 거쳤으며, 가장 최근의 보수는 2012년에 이루어졌습니다. 현재의 사당은 1000m2가 넘는 부지에 남향으로 세워져 있습니다. ‘丁’자형 구조로, 참배 공간인 정면 건물은 5칸에 양쪽 협실 2칸을 두고, 뒤쪽 제향 공간은 3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전통 목조 건축 양식을 따릅니다. 건물 전체는 목재 골조를 서로 연결하고 장부맞춤으로 고정해 세웠습니다. 웅장한 고건축물인 사당은 물고기 비늘 모양 기와를 얹었으며, 네 모서리의 치미가 파도를 가르며 바다로 나아가는 배처럼 높이 솟아 있습니다. 특히 대들보의 판재에는 힘차고 정교하며 생동감 넘치는 조각이 새겨져 있습니다. 용이 물을 감고 봉황이 날아오르는 모습, 꽃과 잎이 달린 가지 옆에서 먹잇감을 노리는 호랑이 등 다양한 주제가 표현되어 있습니다. 조각 하나하나가 독창적인 예술 작품입니다. 이 사당은 북부 평야 지역에서 규모가 웅장하고 건축 양식이 독특한 사당 중 하나로 평가받습니다.
사당에는 청동 향로 3개, 붉은 옻칠과 금박을 입힌 나무 거북 위에 올라탄 학 2마리, 응우옌 왕조 시대의 나무 가마 8개, 종이에 쓴 왕명 문서 12점 등 가치 있는 유물도 다수 보존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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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짜꼬 축제의 주요 행사
2.1 짜꼬 축제 개최 시기
매년 음력 6월 1일부터 3일까지 짜꼬 주민들은 마을 수호신의 은덕을 기리기 위해 사당 축제를 엽니다. 짜꼬 마을 사당은 주민들이 종교 의례를 치르는 장소일 뿐 아니라 독특한 건축물이며, 조국의 최북단에 자리한 정신문화의 이정표이기도 합니다. 전쟁으로 한동안 중단되었던 짜꼬 축제는 1993년에 부활했으며, 오늘날까지 이 지역 주민의 자부심이자 문화적 명물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 전통 축제에는 홍강 삼각주의 벼농사 문화를 보여 주는 독특한 풍습이 보존되어 있습니다. 특히 축제 담당자인 ‘까이담’을 선출하고, 제례에 올릴 돼지를 ‘옹 보이’라는 경칭으로 부르며 정성껏 돌보는 일에는 엄격한 절차가 따릅니다.
2.2 축제 기간의 행사
보통 본행사에 앞서 음력 5월 25일에는 짜꼬에서 조상의 고향인 도선으로 배를 타고 가는 행렬이 있습니다. 음력 5월 30일에는 도선에서 출발한 배가 짜꼬로 돌아옵니다. 그리고 음력 6월 1일 축제가 시작되면 ‘왕을 바다로 모시는 행렬’(‘왕을 사당으로 모시는 행렬’이라고도 함)이 첫 행사로 진행됩니다. 무기를 든 군대 행렬, 신성한 깃발, 바띰 음악대, 의식용 기물 행렬이 이어집니다. 그 뒤를 따르는 깃발 담당자는 건강하고 젊으며 용모가 단정하고 품행이 바른 사람이어야 합니다. 이들은 전년도 축제가 끝날 무렵 미리 선발되며, 가마를 메는 사람들도 함께 행렬에 참여합니다.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왕 행렬
왕 행렬이 끝나면 축산물과 농산물 경연이 열리며, 주로 돼지 경연이 진행됩니다. 주민들은 이 돼지들을 ‘옹 보이’라고 부릅니다. 까이담들과 마을 사람들은 축제가 시작되기 몇 달 전부터 옹 보이를 정성껏 돌봅니다. 짜꼬 축제의 또 다른 독특한 행사로는 제사상 차리기 대회와 요리 대회가 있습니다. 요리를 잘하는 사람은 마을 전체에 이름이 알려지기도 합니다.
짜꼬 축제, 2020년 국가 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되는 영예를 안다
음력 6월 6일은 축제가 끝나는 날로, 이때는 봉춤 공연도 펼쳐집니다. 이날 주민들은 하늘과 땅, 신령이 어업의 풍어와 장사의 번창, 축산과 농사의 풍작을 도와주어 풍요롭고 행복한 삶을 누리게 해 달라고 기원합니다.
2.3 짜꼬 축제의 하이라이트, ‘옹 보이’ 경연
‘옹 보이’ 경연은 12명의 ‘까이담’이 각각 기르고 돌본 돼지 12마리가 겨루는 대회입니다. 이 돼지들은 옛 짜꼬 지역을 개척한 선구자 12명을 대표합니다. 옛 풍습에 따라 짜꼬 마을은 축제에 앞서 모임을 열고 12명을 선발해 ‘까이담’으로 임명합니다. 이들은 다음 해 축제에 쓸 돼지를 기를 준비를 합니다.
‘까이담’은 중년의 건강한 사람으로, 생업에 능하고 품행과 생활 태도가 바르며 가족이 화목하고 집안에 상을 당한 일이 없어야 합니다. 마을에서 까이담으로 뽑힌 사람들은 큰 영예와 자부심을 느낍니다. 옛사람들의 믿음에 따르면 까이담의 역할을 잘 수행한 가정은 복을 받고 건강하며 사업도 번창한다고 합니다.
연초부터 각 까이담은 돼지 한 마리씩을 기릅니다. 돼지를 집으로 데려오는 순간부터는 더 이상 돼지라고 부르지 않고 ‘옹 보이’라고 부릅니다. 옹 보이는 집과 마을의 신령한 동물로 여겨집니다. 정성껏 보살피며, 깨끗한 별도의 우리에서 먹고 자게 합니다. 더운 날에는 선풍기로 시원하게 해 주고, 잘 때는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모기장을 쳐 줍니다.
음력 5월 30일 오후, 조상에게 제사를 올린 뒤 까이담들은 옹 보이를 깨끗이 씻기고 지붕과 가리개가 달린 붉은 칠을 한 우리에 눕힙니다. 그다음 까이담들이 옹 보이 12마리를 사당 뜰로 데리고 나와 두 줄로 세워 신에게 예를 올립니다. 옹 보이들은 순서에 따라 배치됩니다. 수석 까이담은 오른쪽 맨 앞에, 부수석 까이담은 왼쪽 맨 앞에 섭니다. 각 줄에 여섯 마리씩 세워 사당 앞에서 신을 향해 예를 갖춥니다.
짜꼬 축제를 앞두고 정성껏 돌봄을 받는 ‘옹 보이’들
풍습에 따라 옹 보이들은 하룻밤 동안 사당에서 신을 향해 예를 올려야 합니다. 까이담들은 사당에서 밤을 새우며 축제 조직위원회와 함께 제례와 향불 등 모든 일을 맡고, 축제가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킵니다. 한 남성이 평생 까이담을 맡을 수 있는 것은 단 한 번뿐이므로, 선발된 사람은 누구나 영예롭게 여기고 처음부터 책임을 다하려는 마음을 갖습니다.
신에게 제사를 올린 뒤 축제 조직위원회가 심사를 진행합니다. 몸통이 가장 길고 목둘레가 굵으며 아름답고 무게가 가장 많이 나가는 옹 보이가 1등을 차지합니다. 심사가 끝나면 옹 보이들은 다시 평범한 돼지가 됩니다. 까이담 가족은 사당 입구에서 상인에게 바로 팔거나 집으로 데려가 도살해 친척들과 나누어 먹을 수 있습니다. 다만 1등을 차지한 옹 보이는 신에게 제물로 바치기 위해 남겨 둡니다. 가장 높은 상을 받은 옹 보이의 까이담에게 주는 시상식은 다음 날 본행사 당일 아침에 열립니다.
제사상에는 돼지머리뿐 아니라 옹 보이의 어깨털 한 줌도 반드시 올립니다. 제사를 마치면 이 털을 짜꼬 사당 뜰 옆 반얀나무 밑에 가져다 둡니다. 이는 짜꼬 사당 축제에서 매우 신성하고 중요한 의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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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꼬 축제는 마을 수호신에게 감사하고 그 은덕을 기리는 마음을 나타낼 뿐 아니라, 주민들이 국경을 지키고 더욱 부강하게 건설하는 데 참여하는 의식과 책임감도 보여 줍니다. 짜꼬 축제 외에도 꽝닌을 여행하는 관광객은 바방 사원 축제, 하롱 카니발 축제, 박당 축제 등 전통이 풍부하고 베트남 민족문화의 아름다움을 보여 주는 여러 행사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