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동찌에우 호티엔 사찰 개요 소개
동찌에우 호티엔 사찰(또는 주퐁사)은 1322년 팝로아(Pháp Loa) 선사가 주퐁산에 창건한 사찰로, 꾸인럼 사원에서 성공적으로 수행 과정을 마친 죽림선종의 고승들이 심화 수행을 하던 장소로 쓰였습니다. 하롱베이, 티톱섬, 티엔꿍 동굴 등을 관광할 계획이라면 이곳에도 잠시 시간을 내어 둘러보시길 추천합니다.
주소: 꽝닌성 동찌에우시(구 동찌에우 티싸) 빈케방
호티엔 사찰 위의 구름바다. 사진: Gió vô ư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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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찾아가는 길
현재 동찌에우 호티엔 사찰은 꽝닌성 동찌에우 티싸 빈케사 푸닌 마을에 위치해 있습니다. 사찰은 옌뜨 산맥에 속한 주퐁산의 해발 500m - 800m 고지에 세워져 있으며, 롱동(즉 란 사찰)과 응오아반 사이에 자리잡고 있고 앞쪽에는 꾸인럼 사찰이 마주하고 있습니다. 북쪽, 동쪽, 서쪽 3면이 높은 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남쪽으로는 완만한 구릉 지대가 이어져 앞쪽으로 굽이쳐 흐르는 깜강(Sông Cầm)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어 경관이 매우 시적이고 웅장합니다. 구체적인 경로는 아래 구글 지도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3 호티엔 사찰 탐방
3.1 오랜 역사
전해지는 바에 따르면 동찌에우 호티엔 사찰은 쩐 왕조 시대에 창건되었으며, 쩐 년 통(Trần Nhân Tông) 왕이 출가 후 이곳을 찾아 거닐었다고 합니다. 《삼조실록(Tam tổ thực lục)》의 기록과 꾸인럼 사찰의 비문, 특히 원통탑비(Viên Thông)에 따르면 호티엔 암자는 팝로아(Pháp Loa)에 의해 건립되었음이 확인되었습니다. 쩐 왕조 시대 호티엔의 흔적은 주로 지하에 묻혀 있었으며, 이곳의 학술 조사 및 발굴을 통해 벽돌, 기와, 탑 부재 등 당시의 수많은 유물이 출토되었습니다.
함롱 암자(Am Hàm Rồng). 사진: Gió vô ưu
출토된 유물들은 사료에 기록된 바와 같이 동찌에우 호티엔 사찰이 쩐 왕조 시대에 세워졌음을 뒷받침하며, 당시 육각형 또는 팔각형 평면의 테라코타(소성 점토) 탑이 축조되었음을 보여줍니다. 조사 결과 본 사찰, 탑원, 비각 외에도 호티엔 사찰 뒤편 높은 산 위에 대규모 정실 구역이 조성되어 있었으며, 그중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것이 바로 함롱 암자(am Hàm Long)였습니다.
정실원. 사진: Gió vô ưu
전해지는 바에 따르면 쩐 왕조 시대 고승들은 꾸인럼 사원에서 수행 과정을 우수하게 마친 뒤 호티엔으로 옮겨와 정진을 이어갔으며, 각각의 바위 처마가 한 분씩 수행하는 장소였습니다. 오늘날 남아 있는 사찰 유적은 주로 후레 중흥 시대의 건축물들입니다. 현재 지상에 남아 있는 유적과 건축 흔적은 기본적으로 영우(Vĩnh Hựu) 연간에 건립 및 중수된 것입니다. 당시 대대적인 중수 때 새로 지어진 건물로는 본전, 승방, 조사당, 탑원, 비각 등이 있습니다.
연화문 탑 기단. 사진: Gió vô ưu
3.2 동찌에우 호티엔 사찰의 주요 건축물
- 본전 구역:
해발 580m의 비교적 넓은 평지에 건축되었으며, 본전 부지만 해도 약 700m2가 넘습니다. 사찰은 공(工)자형 구조로, 전당(Tiền Đường), 소향(Thiêu Hương), 상전(Thượng Điện)의 3개 건물이 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전면에 위치한 전당은 직사각형 평면으로 5칸 6열 기둥 구조이며, 중앙 칸 너비 4,4m, 양옆 칸 너비 3,9m입니다. 소향은 전당과 상전 사이에 위치하며 면적은 147m2입니다. 상전은 바위 절벽 기슭에 직접 맞닿아 세워졌으며 202,5m2 면적에 5칸 6열 기둥(열당 기둥 4개) 구조를 갖추고 있습니다.
7층 석탑. 사진: Gió vô ưu
- 탑원 구역:
동찌에우 호티엔 사찰 북쪽 뒤편 높은 산비탈에는 현재 6기의 탑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그중 1기는 비교적 온전하게 보존되어 있고, 1기는 무너졌다가 최근에 다시 세워졌으며, 나머지는 붕괴된 상태입니다. 이 중 1호 탑과 6호 탑으로 명명된 2기의 석탑은 모두 쩐 왕조 시대의 흔적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석전 혼합탑은 2호 탑부터 5호 탑까지 총 4기입니다. 이 탑들의 공통된 특징은 기단과 기초석에 석재를 사용하고, 탑신과 지붕은 전적으로 벽돌을 쌓아 올렸는데 대부분 직사각형 벽돌을 사용했다는 점입니다.
비구니 승방 구역
- 승방 구역:
수행승들과 불자들이 기거하며 생활하고 정진하는 공간입니다. 승방 구역은 약 400m2 규모로, 사찰 동쪽에 바로 인접한 비교적 평탄한 대지에 자리잡고 있으며 본전 기단보다 약 1.5m 낮게 위치합니다. 북쪽의 산을 등지고 남쪽을 바라보는 배산임수 형세를 띠고 있습니다.
호티엔 사찰 중심 구역. 사진: Gió vô ưu
- 조사당 구역:
동찌에우 호티엔 사찰의 승방 북쪽에 자리하며, 승방보다 약 6m 높고 동쪽의 탑원과 이어져 있습니다. 이곳의 대지 면적은 약 180m2이며, 약 130m2 규모의 직사각형 건축 평면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건축 흔적 외에도 전문가들은 후레 중흥 시대의 연꽃무늬 기와를 다수 발견했습니다. 연꽃무늬 기와는 코 부분이 낮고 양 날개가 넓게 펼쳐져 있으며 걸쇠 고리가 없는 형태로, 적갈색 일반 점토로 구워졌습니다.
이곳에서는 신체부와 대좌 2부분으로 이루어진 통돌 석조 불상 2구도 발굴되었습니다. 구체적으로 첫 번째 불상은 연화대 위에 가사를 걸치고 결가부좌한 자세로 조각되었으며, 가슴 부위 옷자락에는 죽림선종의 독특한 특징인 리본 모양 단추가 달려 있고 왼손에는 염주를 쥐고 두 손을 포개어 무릎 위에 얹었으며 가슴 중앙에는 만(卍) 자가 새겨져 있습니다. 두부와 연화대는 유실되어 현재 높이 32cm, 어깨너비 23cm, 무릎너비 34cm만 남아 있습니다.
동찌에우 호티엔 사찰 본전
두 번째 조각상은 두 손을 깍지 끼고 손바닥을 위로 향한 채 참선하는 자세로 조각되어 있습니다. 머리 부분이 유실되었고 왼손과 가슴 부위가 일부 파손되었습니다. 의복 문양과 참선 자세를 통해 이 두 상이 죽림삼조 상 중 일부임을 알 수 있으며, 특히 두 번째 상은 제1대 조인 쩐 년 통의 상으로 확인됩니다. 지형, 유적 및 유물의 특징, 발견된 석상들을 종합해 볼 때 이곳이 죽림삼조(조어발황 쩐 년 통, 팝로아, 후옌꽝)를 모시던 조사당 구역임이 확실합니다.
- 비각 구역:
중심 구역에서 동쪽으로 약 150m 떨어진 곳에 위치하며, 2005 – 2010년에는 이곳이 동찌에우 호티엔 사찰의 임시 본전이자 주 활동 공간으로 사용되었습니다. 비각은 청석으로 지어졌으며 높이 1,97m, 너비 0,55m의 석판 6장을 이어붙였습니다. 특히 뒷벽을 이루는 각 석판에는 십자형 틀 안에 산스크리트어가 양각되어 있는데, 이는 밀교의 진언인 "육자대명주", 즉 "OM MANI PADME HUM"입니다.
비각에 새겨진 밀교 진언과 팔괘 및 28수 별자리가 새겨진 연화대 기단의 존재는 18세기 불교, 도교, 유교 간의 교류와 종파 간 융합 양상을 잘 보여주며, 죽림선종의 입세적 성격과 탁월한 적응력을 보여줍니다.
사찰을 방문하여 참배하는 관광객들
- 정실 구역:
동찌에우 호티엔 사찰에서 스님들이 참선하던 곳으로, 호티엔 정실은 고승들의 선 수행을 위한 전용 공간이었습니다. 정실 구역은 사찰 뒤편 산에 위치하며 현재까지 3개의 암자가 발견되었는데, 그중 함롱 정실이 가장 높은 곳에 자리 잡고 있으며 규모도 가장 큽니다.
그 외에도 바위 처마 형태의 작은 정실 2곳이 더 있는데, 바위 아래에는 참선을 위한 직사각형 돌받침이 놓여 있습니다. 현재 동찌에우 호티엔 사찰 주지 스님도 이 바위 처마 중 한 곳을 자신의 수행처로 삼고 있습니다.
이처럼 호티엔 사찰은 한때 죽림선종의 주요 거점이자 대규모 사찰 및 탑 복합 단지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꽝닌성에서 널리 알려진 옌뜨 사찰과 더불어, 이곳에 한 번쯤 들러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오늘날까지 고스란히 전해 내려오는 쩐 왕조 시대의 문화 및 건축적 영향을 직접 느껴보시기를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