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롱시 호안보(Hoành Bồ)동은 수많은 명승지를 품고 있어 뛰어난 잠재력과 이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산등성이를 등지고 다짱(Đá Trắng)강을 굽어보며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자아내는 신성한 꾸잇 사원(티엔꾸잇 사원) 유적이 속한 만산(Núi Mằn) 명승지군이 단연 돋보입니다.
하롱 티엔꾸잇 사원 – 산과 숲 사이에 자리한 명상의 공간
다짱(Đá Trắng) 마을에 위치한 티엔꾸잇 사원(Chùa Thiên Quýt)은 쩐(Trần) 왕조 시기에 창건된 유서 깊은 고찰입니다. 민간 전승에 따르면, 옛날 만산 정상에는 일 년 내내 달콤하고 맛있는 열매를 맺는 산귤 밭이 있었는데, 귤은 오직 그 자리에서만 먹을 수 있었습니다. 만약 귤을 몰래 가지고 내려가려 하면 정신이 혼미해져 돌아가는 길을 잃어버리곤 했습니다. 그러나 험준하고 높은 산꼭대기였기에 오직 건강하고 건장한 청년들만이 산에 오를 수 있었습니다.

티엔꾸잇 사원. 사진: 꽝닌 신문(Báo Quảng Ninh).
그 후 산신령이 자비를 베풀어 봉황들을 만산으로 불러 모아 귤을 물어다 낮은 언덕 일대에 흩뿌리게 했습니다. 씨앗은 빠르게 싹을 틔워 울창한 귤나무 숲으로 자라났습니다. 하늘과 부처님의 은혜에 감사한 마을 사람들은 그 공덕을 기리기 위해 사원을 세우고 꾸잇(Quýt) 사원이라 이름 붙였습니다. 옛 귤 언덕은 세월이 흘러 다른 수풀에 뒤덮였고, 현재는 사원 입구 한가운데에 남아 있는 단 한 그루만이 그 옛 자취를 전하고 있습니다.

2017년 사원 재건 당시 모습. 사진: 꽝닌 신문(Báo Quảng Ninh).
또한 마을 어르신들의 이야기에 따르면, 이곳은 원래 비문이나 석주(향대), 명확한 유래 기록이 남아 있지 않은 오래된 사원이었습니다. 옛날 외적을 물리치다 전사한 한 명장이 있었는데, 지역 주민들이 시신을 수습해 안장하고 제사를 지냈습니다. 처음에는 작은 사당에 불과했으나, 훗날 불상과 보살상을 모시면서 사원으로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사원의 널찍한 마당 공간. 사진: 꽝닌 신문(Báo Quảng Ninh).
초기의 티엔꾸잇 사원은 사암과 석회 등으로 지어진 매우 소박하고 낮고 작은 건물로, 허리를 숙여야만 안으로 들어갈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이후 여러 차례 중수와 재건을 거쳤습니다. 가장 최근에는 불자들의 시주와 사회화 자금을 통해 2005년과 2017년에 대대적으로 정비되었으며, 순례객들의 편의를 위해 진입로도 새롭게 조성되었습니다.

티엔꾸잇 사원의 관음보살상. 사진: 티엔꾸잇 사원.
오늘날 사원은 '전불후성(前佛後聖)' 양식을 따라 번듯하고 널찍하며 쾌적한 면모를 갖추고 있으며, 순례객을 위한 게스트하우스와 제수 준비실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뒤로는 산을 등지고 앞으로는 만강(다짱강)을 굽어보는 뛰어난 풍수지리적 입지를 자랑합니다. 특히 예로부터 이어져 온 수려한 자연경관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으며, 끝없이 펼쳐진 고요한 소나무 숲속의 녹음은 이곳을 찾는 모든 이들에게 평온함과 안식을 선사합니다.

다짱강 변에 자리한 사원. 사진: 꽝닌 신문(Báo Quảng Ninh).
역사적 의미 외에도 티엔꾸잇 사원은 깊은 영적 의미를 지니고 있어, 고즈넉한 선원(禪院)으로서 각지의 불자와 신도들이 즐겨 찾는 명소입니다. 고된 일상을 보낸 후 음력 보름과 초하루가 되면 사람들은 사원을 찾아 스님의 법문을 들으며 마음의 안정을 찾고, 서로 사랑하고 돕는 따뜻한 마음을 되새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