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바이 향 제조업은 단순히 옛사람들이 물려준 생계 수단이 아니라, 무엇보다 여러 세대에 걸쳐 가꾸어 온 마을 공동체 문화와 가족 문화의 맥을 상징한다.
꽝닌의 전통 바이 향 제조업
바이 향은 베트남 각 가정의 설날에 빠질 수 없다. 그 향기는 그리움과 추억을 불러일으키고, 따뜻한 재회의 분위기를 떠올리게 하며, 고향을 떠난 사람이라면 누구나 기억하는 냄새다. 은은하고 부드러우면서도 독특한 향은 바이 뿌리, 계피, 팔각, 감초, 정향 등 천연 재료로 만든다…

바이 향나무. 사진: Vinmec.
지역에 따라 바이 향을 만드는 배합법에는 차이가 있지만, 빠질 수 없는 재료는 바이 뿌리다. 꽝닌성 빈리에우현에서는 이 지역의 산림에서 바이 향나무가 매우 잘 자란다.

말린 바이 뿌리. 사진: Mai Dung.
바이 향나무를 수매하는 시기는 보통 매년 11월에 시작된다. 주민들이 산에서 채취해 가져온 바이 뿌리를 사들인 뒤 깨끗이 씻고 말린 다음 초벌 가공한다.

재료를 곱게 빻는 모습. 사진: Mai Dung.
빈리에우의 바이 향나무는 언덕과 숲에서 완전히 자연적으로 자라며, 향을 만드는 데 적합한 뿌리가 되기까지 약 3년이 걸린다.
바이 뿌리 외에도 빈리에우의 향 제조업자들은 제조 과정에서 계피, 팔각, 사탕수수 찌꺼기를 사용한다. 이 재료들은 모두 말리고 잘게 빻은 뒤 일정한 비율로 섞는다.

바이 향에 사용하는 계피나무 껍질. 사진: 꽝닌 신문.
바이 향 제조업의 제조 과정은 그리 복잡하지는 않지만 일정한 비법이 필요하다. 특히 여러 향료를 배합할 때는 정해진 비율을 따르고 높은 정확도를 확보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향의 냄새와 연소 상태에 영향을 미친다.

빈리에우 주민들이 팔각을 수확하는 모습. 사진: 꽝닌 신문.
향료를 정확한 비율로 계량한 뒤 향료 분말 혼합물을 혼합기에 넣고, 향을 꼬아 만들 때 필요한 수분과 접착력을 갖추도록 물을 조금씩 넣어가며 섞는다. 오늘날에는 분쇄, 혼합, 향 말기 등 일부 공정에서 기계와 장비의 도움을 받으면서 바이 향 제조업은 빈리에우에서 높은 생산성을 달성하고 좋은 소득을 올리고 있다.

향을 말리는 모습. 사진: 노동 신문.

향봉을 종이로 말아 안쪽의 바이 분말층을 단단히 고정한다. 사진: Mai Dung.
향 다발은 햇볕에 1~2회 말린 뒤 포장한다. 건조하는 동안에는 끊어지지 않도록 온도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햇볕이 부족한 날에는 제조업자들이 향을 건조기에 넣고 45도 C 이하의 온도에서 5시간 동안 말린다.
건조기에서 말리거나 햇볕에 말리는 작업이 끝나면 완제품 향이 완성된다. 마지막 공정은 검사로,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향봉을 골라낸 뒤 시장에 내놓기 전에 포장한다.

설날에 빠질 수 없는 향봉. 사진: 노동 신문.
바이 향 제품은 빈리에우에서 구할 수 있는 재료를 활용해 주민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한편, 화학물질을 사용하지 않아 소비자의 건강을 보호하는 품질 기준에 맞는 향을 시장에 선보인다.
바이 향 한 개비에 불을 붙을 때마다 향료의 은은하고 기분 좋은 향이 사람들의 마음을 더욱 설레고 들뜨게 하며, 설날의 분위기도 한층 더 따뜻하게 만든다.

향 연기의 냄새는 모든 베트남인의 잠재의식 속에 남아 있다. 사진: 뚜오이쩨 신문.
오늘날에도 바이 향 제조업을 빈리에우에서 이어가는 사람은 일부에 불과하지만 문화적 가치는 여전히 보존되고 있다. 그리하여 바이 향의 냄새는 여전히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모든 베트남 사람들의 마음 깊이 향기를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