꽝닌성 꽝옌 지역은 1288년 바익당 대첩의 역사가 깃든 영험하고 걸출한 인물을 배출한 유서 깊은 땅입니다. 이곳 동푹 사찰 경내에는 베트남 유산목으로 지정된 900년 수령의 티(thị) 나무가 보존되어 있습니다.
꽝닌성 동푹 사찰에서 만나는 900년 된 고목 티(Thị) 나무

동푹 사찰. 사진: 전자잡지 응어이드어띤(Người đưa tin).

철목(림 목재)으로 지어진 사찰. 사진: VOV.
동푹 사찰은 바익당강 합류점 부근 릉(Rừng) 나루터 바로 곁에 자리하고 있으며, 전설에 따르면 쩐흥다오 장군이 출전 전 국태민안을 빌고 전몰자를 위한 위령제를 지낸 곳이라고 전해집니다. 후레 왕조 시기에는 레타인똥 왕이 되는 레뜨타인 왕자 모자가 피신했던 은신처가 되기도 했습니다.

900년 된 티 나무. 사진: 낀떼도티(Kinh tế đô thị).

사계절 내내 시원한 그늘을 드리우는 티 나무. 사진: 사이공자이퐁(Sài Gòn giải phóng).
이 사찰은 꽝닌성에서 천연 철목과 통석재로 지어진 가장 큰 규모의 사찰입니다. 경내에는 귀한 고목이 여럿 자라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동푹 사찰의 900년 된 티 나무는 바익당강에서 원나라 몽골군을 격퇴했던 제3차 항몽 전쟁과 깊은 인연이 있습니다.

티(thị) 열매. 사진: 사이공자이퐁(Sài Gòn giải phóng).

넓게 뻗어 나간 티 나무의 가지. 사진: 낀떼도티(Kinh tế đô thị).
동푹 사찰의 웅장한 티 나무는 높이 19m, 둘레 5.17m에 달하며 풍성한 수관으로 일 년 내내 시원한 그늘을 만듭니다. 불교적 관점에서도 티 나무는 매우 신성하고 귀한 나무로 여겨졌는데, 과거 고승들이 불경을 새길 목판을 만들 때 오직 이 티 나무의 목재만을 사용했습니다. 결이 곱고 견고하며 흰개미 피해나 갈라짐이 없어 불교 경전을 인쇄하는 인경 목판의 최적 재료로 쓰였습니다.

사진: VOV.

베트남 유산목으로 지정된 티 나무. 사진: 또꾸옥(Tổ quốc).
사찰 경내에는 높이 18m, 줄기 둘레 5.9m에 달하는 400년 이상 된 목면수(가오 나무)도 있습니다. 베트남 북부 주민들에게 목면수는 번영과 풍요를 상징하는 특별한 문화적 의미를 지니며, 나아가 베트남인의 정서와 얼을 고스란히 담아내는 상징적인 나무이기도 합니다.

사진: 전자잡지 응어이드어띤(Người đưa tin).
꽝옌의 900년 된 티 나무를 기리고 베트남 유산목 지정 인증서를 수여한 것은 큰 영예일 뿐만 아니라 여러 세대를 잇는 유대와 감사의 마음을 나타냅니다. 수많은 세월 동안 수많은 이들의 헌신적인 보호와 노력이 없었다면 오늘날까지 이 900년 고목이 생명력을 이어오기는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사찰 경내의 400년 된 목면수. 사진: phatgiao.org.

사찰 경내 전경. 사진: 바오꽝닌(Báo Quảng Ninh).
동푹 사찰의 900년 된 티 나무는 혹독한 자연환경과 굴곡진 역사적 격변 속에서도 꿋꿋하고 늠름하게 자리를 지키며, 오늘날 꽝옌의 귀중한 역사적·문화적·영적 가치를 생생하게 증명해주고 있습니다.